유족의 분노 "백신 접종 후 숨진 아빠, 단지 운이 없었나?"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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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17:07 | 최종 수정 2022.0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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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이 없던 70대 아버지를 백신 접종 후 사흘 만에 잃은 부산의 한 유가족이 "아버지는 단지 운이 없었나"며 정부를 향해 울분을 쏟아냈다.
25일 유가족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73) 씨는 이달 12일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사흘만인 15일 갑자기 심정지로 사망했다.
유가족은 A씨가 사망 당일 외출을 했다가 갑갑함을 느꼈고 집으로 들어온 뒤 침대에 누워있던 중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다가 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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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시 독자 제공 |
A씨 아들은 "아버지는 지병도 없었고 상시로 복용하는 약도 전혀 없었다"면서 "올해 2월 받은 건강검진이나 최근 심전도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를 좋아하셔서 바다 수영도 하실 만큼 정정했고, 지난달에도 텐트와 낚싯대만 가지고 바다낚시를 다녀오실 정도로 활동적이고 건강한 분"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슬픔도 모자라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밝혀야 했던 처지도 토로했다.
A씨 아들은 "사인이 불분명하니 부검이 필요하다고 해서 장례를 치르는 도중 부검을 했고, 육안으로는 '백신 과민반응이 없다' '2차 검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는 단지 운이 없으셨던 거냐"고 방역 당국에 되물었다.
유가족들은 국민들이 국가 목표인 백신 접종을 위해 동참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따른 죽음과 슬픔의 고통에다 연관성까지 입증해내야 하는 것이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의원은 올해 5월에 백신 접종과 부작용 간에 인과관계 유무를 정부가 입증하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하자는 716명이고, 사망자 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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