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유플랫폼, 국내 첫 '술 무인판매기' 상용화
도시공유플랫폼, 24일 비전 선포식 가져
상용화 모델은 소상공인들에 지원
강동훈
승인
2021.03.24 14:51 | 최종 수정 2022.01.23 15:44
의견
0
도시공유플랫폼은 술을 사려는 소비자가 안면 인식과 핸드폰 성인 인증을 통해 미성년자의 술 구매를 원천봉쇄하는 'AI 주류 무인판매기(AISS Go)'를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AI 주류 무인판매기는 소비자가 안면 인식을 통해 성인 인증을 완료하면 판매기의 문이 열리고, 진열 상품을 선택해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끝나는 '그랩앤고' 방식이다. 특허 기반의 인공지능 컴퓨터비전 사물인식 기술과 질량센서 기술이 결합된 무인 판매 시스템이다.
|
▲ 24일 'AI 주류 무인판매기' 상용화 선포식에서 하나시스 이정용 대표(왼쪽부터), 도시공유플랫폼 박진석 대표, 소이넷 박정우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판기를 통해 술을 팔 수 없었다. 대신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얼굴이나 신분증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임을 확인한 뒤 판매하고 있다.
술 무인판매기 상용화는 지난해 6월 말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서 주류를 AI 무인판매기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실증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이후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주류의 양도·양수 방법, 상대방 및 기타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고쳐 소상공인 음식점 내에 주류자판기 설치 및 판매를 허용했다.
이로써 전국의 음식점과 동네슈퍼, 전문 주류판매점, 편의점 등에서는 청소년들의 신분증 도용이 우려를 차단하고, 1인 매장 등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술 무인판매기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음식 자영업자 등에 우선 보급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슈퍼 지원사업(동네슈퍼 무인 자동화 사업)을 통해서도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해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키오스크 분야 1위 기업인 하나시스와 인공지능 실행 가속기 분야 1위 기업인 소이넷과 함께 주류 무인판매기의 최종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기업의 지원 없이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시스템 안정화를 완성했다는 점도 큰 의의를 지닌다.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는 "중소기업 3개사가 연구 협력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급형 무인기기 개발에 투자를 늘려 무인판매기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정우 소이넷의 대표는 "술 무인판매기에 탑재된 소이넷의 인공지능 모델은 서버급과 동일한 32비트 방식으로 99%의 정확도를 유지한다"면서 "이 제품이 전국으로 확대돼도 컴퓨팅 파워가 무인판매기에서 분산처리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도 "성인인증 AI 주류무인판매기의 상용화가 비대면 무인시대를 맞이한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일손을 드는 등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순수한 국내 기술이니만큼 향후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