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 선언···"별칭은 오징어당"
"정치의 판 바꿔 놓겠다" 4년 중임제 개헌 제시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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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4 17:27 | 최종 수정 2021.10.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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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4일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하겠다"며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기인 대표로 나와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시장 중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 바로 정치 시장"이라며 "이 정치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저희는 오늘 '새로운물결'을 창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경선 과정은 닥치고 '정권 유지'와 '정권 탈환'을 위해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로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대안 논쟁은 완벽하게 실종됐다. 정치와 후보를 혐오하게 하는 '비호감 월드컵'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의 근본 원인은 승자독식 구조"라며 "새로운 물결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 청년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투자국가' ▲ 규제 개혁을 통한 '일거리 정부' ▲ 부동산·교육·지역 격차 해소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정치 개혁과 관련해선 "지금의 시스템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문제를 반복할 것"이라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 양당 구조 고착화를 막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제2의 촛불혁명이 필요하다. 특권·기득권·정치교체를 위해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 때"라며 "시작은 작고 미약하지만 장엄한 폭포가 되어 기득권 공화국을 깨뜨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당명과 관련, "끝까지 경합했던 당명 제안이 있었다. 바로 '오징어당'이었다. 승자독식 구조와 그 속에서 죽어 나가는 등장 인물 등 오징어게임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겠나"며 "이런 측면에서 '새로운물결'의 별칭을 '오징어당'이라고 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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