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 깊은 용서 바란다"···노태우 전 대통령 유언 공개

정기홍기자 승인 2021.10.26 21:47 | 최종 수정 2021.10.27 22:24 의견 0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이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고인의 유언을 공개했다.

유족의 발표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유족은 "고인이 국법에 따라 장례를 검소하게 해주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유족은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경기 파주로 모시는것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5)씨가 2019년 8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희생자·유족에게 사죄의 글을 적었다.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노태우 전대통령 유족 성명>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고 하시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고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것을 협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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