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기본요금 3800원··· 4년 만에 500원 인상

다음 달 15일 새벽 4시부터 적용
택시업계 심각한 경영난 반영

강동훈기자 승인 2021.11.01 07:55 | 최종 수정 2021.12.10 23:43 의견 0

부산의 택시 기본요금이 다음 달 15일부터 500원 오른 3800원(중형 기준)이 된다. 서울과 같아진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1일 “운송원가 상승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택시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중형 택시는 3300원에서 3800원으로, 모범 택시와 10인승 이하 대형 택시는 50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기본요금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부산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지난 2017년 9월에 이어 4년 3개월 만이다.

부산시와 택시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불황을 고려해 주행요금은 종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상된 택시 기본요금은 12월 15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되며 미터기 조정에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중형택시 1회 평균 승차거리는 5.4km. 새 기본요금을 적용할 경우 1회 평균 승차요금은 7052원에서 7552원으로 7.09%가 상승한다. 부산역에서 부산시청까지 10km를 달릴 경우 기존에는 9315원이던 것이 9815원으로 5.36% 늘어난다.

부산시는 택시업계의 지속적인 요금 인상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본요금만 인상함으로써 역대 최저치의 요금 조정안을 도출해냈다고 자평했다.

요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택시업계의 연 매출액 상승은 4% 수준이다.

부산시 박진옥 교통국장은 “택시업계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지만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며 “이번 인상을 계기로 부산시와 택시업계는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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