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안에 컬처밸리 준공… 개발 13년 마침표

총면적 축구장 180배 규모
카카오 등 IT 기업 입주

강동훈기자 승인 2021.11.30 19:49 | 최종 수정 2021.12.12 06:48 의견 0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주거·상업·업무 시설을 갖춘 대규모 ‘알파돔시티’ 개발 사업이 최근 컬처밸리(첨단 시각 영상 스크린 장치, 미디어사이니지)의 준공으로 13년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알파돔시티자산관리㈜는 30일 총사업비 5조 원을 투입해 판교역(분당구 백현동 530~541) 인근인 상업용지 13만 7527㎡에 조성해온 알파돔시티와 컬처밸리를 지난 26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알파돔시티의 마지막 공정인 컬처밸리는 576억 원이 투입된 공공사업이다.

지상 3층 높이에서 4개 건물을 원통형 통로 구조로 연결했다. 유리벽 3개 면에는 길이 220m, 폭 2.8m 첨단 시각영상 스크린 장치인 미디어사이니지가 설치돼 시민들이 야외 중앙광장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미디어사이니지보다 규모와 해상도에서 더 나은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컬처밸리 상부의 보행로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어 주민 개방공간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이용 가능하다. 내부는 전시회나 북카페 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상엽 알파돔시티자산관리 대표는 “컬처밸리는 공공 보행로 유리창 590㎡에 영상을 재현할 수 있는 특수작업을 했다”면서 “국내외에서 알파돔시티와 컬처밸리에 대한 벤치마킹을 타진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PF 사업자 공모로 시작한 이 사업은 당초에는 돔형 지붕 구조물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수정됐다.

사업 초기인 2008년에는 뜻하지 않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사업 중단 위기에 몰렸다. 이후 2010년 출자사들이 협상 끝에 사업 공정을 2개 단계로 나누고, 2개 블록을 최대 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2대 주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매수하는 방식으로 정상화했다.

알파돔시티는 7개 블록에 걸쳐 10여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총면적은 축구장의 180배인 131만 2400㎡로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25만 4000㎡)의 약 5배다.

알파리움 주상복합 아파트(931가구)와 힐스테이트 오피스텔(577실)이 입주하고 현대백화점이 들어섰다. 휴렛팩커드, 카카오, 네이버, 크래프톤, 삼성SDS, NC소프트도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40개 이상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입주해 대한민국 미래 4차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분당선·경강선 환승역인 판교역과 붙어 있고 제1·2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까워 수도권 남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일본 롯폰기힐스와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등 세계적인 복합단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