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8만원 싸다”

설 차례상(4인 기준) 전통시장 26만 2645원, 대형마트 34만 1859원

강동훈기자 승인 2022.01.21 19:40 의견 0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0~14일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했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6만 2645원이고, 대형마트는 평균 34만 1859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만 9214원(23.2%) 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53.3%), 육류(27.5%), 수산물류(24.3%)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 품목 중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쌌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7.1%, 9502원), 고사리(66.1%, 9481원), 숙주(46.3%, 1124원), 돼지고기(다짐육)(39.2%, 4013원)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4.3% 상승(25만 1844만→26만 2645원) 했고, 대형마트는 6.7% 상승(32만 265원→34만 1859원) 하였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로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닭고기와 계란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방출과 수입물량 증가로 가격이 다소 안정적인 편이며, 과일류 중 사과와 배는 지난해 연이은 기상 악재로 높아진 가격이 올해 생산 및 저장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에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 향상된 서비스로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이번 설에는 1월부터 한 달간 특별판매 중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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