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제주서 일회용컵 제로화 시작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첫 번째 실천
4개 매장서 시작, 연말 제주 전 매장 확대
25년 전국 스타벅스 매장으로 확대

강하늘 승인 2021.06.02 12:42 | 최종 수정 2021.11.06 15:23 의견 0

스타벅스가 오는 2025년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쓰지 않기로 했다. 먼저 제주의 4개 매장에서 시작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협약식을 가졌다. 환경부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CJ대한통운, 사회적 기업인 행복커넥트 등 7개 기관과 기업이 함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이 참여했다.

앞으로 환경부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는 관련 정책 및 행정을 적극 지원하고 스타벅스, SK텔레콤, CJ대한통운은 제주에서의 다회용컵 사용 매장 확대 및 관련 캠페인을 전개한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4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의 '일회용컵 사용 0%'에 도전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의 4개 매장을 시범운영 매장으로 선정하고, 오는 7월 6일부터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

고객은 시범 운영 매장에서 음료 구매 시 다회용컵 보증금(1000원)을 지불하고 다회용컵을 이용하게 된다. 개인컵 사용 고객은 제외된다.

사용한 다회용컵은 스타벅스 시범운영 매장 4곳 또는 제주공항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에 반납할 수 있다. 반납이 끝나면 소비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하고 회수된 다회용컵은 전문 업체 등에서 세척을 한 뒤 다시 매장에서 사용한다.

보증금은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앱에서 포인트, 현금으로 반환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은 23개 매장으로, 4개 매장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오는 10월까지 제주지역 전 매장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확대한다. 제주 전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 500만개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는 스타벅스 매장과 제주공항에 비치될 다회용컵 반납기를 제작, 설치한다. SK텔레콤이 다회용컵 회수 및 세척 시스템 구축, 전용 앱 개발 등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행복커넥트가 다회용 컵 세척 및 보증금 관리 등 운영을 담당한다.

CJ대한통운은 수거한 다회용컵을 배송차량으로 세척 장소로 옮기고, 세척 후 다시 스타벅스 매장으로 배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추후 전기차를 도입해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우리가 반드시 실천하고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개선이 제주도에서 먼저 시작될 수 있어 기쁘고, 우리 도에서 시작하는 시범 사업이 향후 대한민국 전역에서 펼쳐질 관련 사업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는 "스타벅스는 일회용품 저감 및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으며 더 많은 고객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돼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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