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궁금증 문답

강하늘 승인 2021.06.15 13:56 | 최종 수정 2021.11.18 16:47 의견 0

국립암센터는 한성식 간담도췌장암센터장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췌장암 치료 성적이 약간 올랐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암세포가 췌장에 국한돼 있는 경우에는 생존율 향상이 두드러지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할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췌장암 진단 후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수술이나 항암 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현저히 낮다"면서 "최근 들어 수술받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장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 췌장암은 독하다.
A : 환자 발생률이 지속 높아지고 아직 만족할만한 조기진단 프로그램 없다. 초기에 암 진행 속도가 빠르다. 진단되면 암세포가 번진 3기 이상이 80%다. 따라서 3, 4기는 수술하지 못한다. 수술이 치료에서는 매우 중요한데 그럴 수 있는 환자가 20%에 불과하다.

Q : 항암제 치료는?
A : 다른 암과 달리 효과적인 약물이 별로 없다. 면역항암제 같은 혁신적인 약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Q : 최근엔 많이 나아졌다는데.
A : 최근 5년 새 항암제를 써 암 크기를 줄인 뒤 수술할 수 있는 환자가 조금씩 늘어난다.

Q : 조기에 알 방법이 없나.
A : 특이한 조기 증상이 별로 없다. 복통이 있는데 복통 원인은 많으니 췌장암을 의심해 검사하기가 어렵다. 체중 감소, 황달이 주요 증세인데 이런 게 나타나면 암이 70~80%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다.

Q : 건강 검진에서 알 수 없나.
A : 우연히 발견한다.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활용하면 췌장 전체를 볼 수 있어 암을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지 않다. 대신 복부 초음파를 하는데 이는 췌장의 일부만 볼 수 있다.

Q : 복부CT를 검진 항목에 넣으면 되지 않나.
A : 췌장암을 찾아내는 비율이 너무 낮아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 CT로 인한 방사선 노출 우려도 있다. 고위험군만 찍으면 되지만 고위험군 기준 정하기가 쉽지 않다.

Q : 췌장암의 원인이 뭔가.
A : 간암은 간염 바이러스가 유발한다. 췌장암은 원인을 딱 찍을 수 없다. 다만 흡연이 위험인자인 것은 분명하다. 오래된 당뇨, 만성췌장염, 고칼로리·고지방 식습관도 위험인자다. 비만이면 위험도가 올라간다.

Q : 예방하려면.
A : 식상한 주문이지만 금연, 건강식,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 운동이 중요하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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