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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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18:54 | 최종 수정 2021.11.1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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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3명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부분은 운영 사실을 회사에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유튜버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사람은 32.3%이었고 이 가운데 직장인이 29.3%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유튜브를 운영 중인 셈이다.
설문조사는 9월 25일~29일 했으며, 735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직장인은 539명이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유는 ‘취미생활 및 일상 기록’(47.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은 ‘수익창출, 부업’(36.7%)이었다. 이 외에 ‘업무 커리어,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10.2%), ‘본업, 본인 홍보 차원’(5.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는 29.4% 정도였다. 이들이 밝힌(주관식 응답) 수익은 한달 평균 14만원, 연 평균 117만원이었다. 수익이 많았을 경우엔 한달에 52만원, 연간 459만원을 벌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하지만 직장에 수익 발생 사실을 알렸거나 수익을 신고한 경우는 14.4%에 그쳤다. 이유로는 ‘신고할 정도로 수익이 높지 않음’(49.6%)이 가장 많았고 '(사규에) 신고 의무가 없음’(37.8%), ‘신고 의무에 대해 몰랐음’(12.6%)의 답변도 있었다.
유튜브 운영비는 만만치 않았다. 응답자의 82.1%가 ‘유튜브 채널운영을 위해 비용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지출 항목으로는 ‘콘텐츠 관련 준비 비용’(42.3%)이 가장 많았다. 먹방의 경우 식자재 구매 및 조리 도구 마련 등에, 게임의 경우 장비 및 아이템 구매 등에 돈이 들어갔다.
이어 ‘방송 송출 장비 비용’(20.5%), '편집,출연료 등 인건비'(13.7%), ‘스튜디오, 장소 대관 비용’(5.6%) 순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누적비용은 콘텐츠 준비 74만원, 방송 송출 장비 56만원, 인건비 31만원 등으로 150만원 선이었다.
직장인 대다수는 유튜브 운영 사실을 회사 및 직장 동료에게 알리지 않았다. 응답자의 68.3%는 ’회사 또는 동료가 아는 것은 부담된다’고 답했다. 구독자 수가 많으면 좋지만 직장 동료의 구독은 꺼려진다는 뜻이다.
이유로는 ‘알려지는 것 자체가 싫어서’(56.0%)였다. 이어 ‘부업으로 인한 업무 지적 또는 핀잔 등을 원치 않아서’(32.7%), ‘운영을 썩 잘하고 있지 않아서’(11.3%) 등을 들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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