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힘? 백주부 유튜브 채널,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100만 근접
3일 만에 실버·골드 버튼 모두 획득 기대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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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2:38 | 최종 수정 2021.11.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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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 채널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100만 명 가까이 모았다. [출처: 유튜브]
[플랫폼뉴스 이상훈 기자] 요리연구가 겸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의 대표인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10일 개설했다. 백 대표는 '마이 리틀 델레비전',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천왕', '푸드트럭', '스트리트 푸트 파이터', '골목식당'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출연진 및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방송 출연 중 백 대표는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또 솔직담백한 모습, 프로 요리 연구가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내비쳤는데 그 때문에 백 대표의 인기는 여느 연예인 못지 않을 정도가 됐다.
그 결과 유튜브 채널 개설 3일 만에 백 대표가 만든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은 벌써 구독자 수가 98만 명을 돌파했다. 몇 분 간격으로 채널을 새로고침할 때마다 구독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니 13일인 오늘 중 100만 구독자를 돌파할 조짐이다.
콘텐츠 소비가 빠른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살려 백 대표는 채널 오픈에 맞춰 여러 편의 영상을 올렸다. 현재 총 11편의 동영상이 업로드돼 있으며 그 중 '이것이 업소 스케일! 백종원의 대용량 레시피 첫 번째,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는 조회수가 벌써 266만회를 돌파했다.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유에 대해 "몇 달 전에 장모님이 전화해서 갈비찜 레시피를 묻더라. 제 레시피대로 했는데 맛이 안나온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제 레시피가 아니더라.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히며 직접 '백주부 레시피'를 콘텐츠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전반적인 영상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양식을 닮았다. 영상 분량이 너무 길지 않고, 쉽고 재밌게 요리 노하우를 설명하면서 요리를 완성해간다. 일방적인 '방송'이 아닌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에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백 대표의 능수능란한 입담과 진행이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백 대표의 콘텐츠 인기를 보다 보니 선배 유튜버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채널에 관심이 간다. 황 칼럼니스트의 '황교익TV'는 지난해 11월 30일 채널을 개설했다. 하지만 황 칼럼니스트의 인지도와 수많은 방송활동을 생각했을 때 구독자 수 2만2273명(13일 오전)은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느껴진다. 소통을 중시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전문가의 차이가 구독자 수로 드러나는 듯 보인다.
백 대표의 빠른 구독자 수 증가는 유튜브에서도 이례적이다. 3일 만에 골드 버튼을 받은 이는 한국 상위 200위 유튜버 수준에 해당한다. 유튜브는 높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들에게 일종의 기념패로 실버/골드/다이아 버튼을 각각 선사한다. 실버 버튼은 채널 구독자 수 10만 명 이상이 될 때, 골드 버튼은 구독자 수 100만 명 이상이 될 때 받을 수 있다. 즉 백 대표는 3일 만에 실버와 골드 버튼을 모두 받게 된 셈이다.
다이아 버튼은 구독자 수 1000만 명 이상이 돼야 받을 수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다이아 버튼을 받은 국내 유튜브 채널은 연예인인 가수 싸이,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을 제외하면 1MILLION Dance Studio와 JFlaMusic, 그리고 안무가 리아킴, 키즈 유튜버 토이푸딩 채널 정도다.
백 대표의 다이아 버튼 수상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현재는 콘텐츠 수가 적고, 한국어로만 나오지만 추후 영어 자막 등이 더해진다면 시간문제일 뿐 구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가 '소통'의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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