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소비 분위기를 이끌어 갈 '트렌드 키워드' 10가지

정기홍 승인 2020.12.09 20:16 | 최종 수정 2021.11.16 17:04 의견 0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 창)을 펴냈습니다. 김 교수는 해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내년 '소의 해'를 맞아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10개의 소비 트렌드를 지목했습니다. 필진은 김난도 교수 등 9명입니다.

10개의 소비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COWBOY HERO’의 첫 영문자들의 의미는 ▲ C: Coming of 'V-nomics(브이노믹스)' ▲ O: Omni-layered Homes(레이어드 홈) ▲ W: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자본주의 키즈) ▲ B: Best We Pivot(거침없이 피보팅) ▲ O: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 ▲ Y: Your Daily Sporty Life(#오하운, 오늘하루운동) ▲ H: Heading to the Resell Market(N차 신상품) ▲ E: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CX 유니버스) ▲ R: 'Real Me': Searching for My Real Label(레이블링 게임) ▲ O: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휴먼터치) 등 10개입니다.

1. 브이노믹스(Coming of ‘V-nomics’)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와 소비의 변화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Virus)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2.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 공간은 바로 ‘집’입니다.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은 집의 공간과 기능이 여러 개 층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포토샵의 레이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레이어드 홈 트렌드는 미래 주택 공간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미래 소비산업 변화는 집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3. 자본주의 키즈(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자본주의 키즈’는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자를 뜻합니다.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며 소비로부터 행복을 찾는데 주저하지 않고, 광고를 이용함과 동시에 PPL(간접광고)에 관대한 새로운 소비자가 등장한 것입니다.

행복은 충동적이지만 걱정은 계획적으로 할 줄 아는 이들은 새로운 경제관념으로 브이노믹스와 함께 미래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4. 거침없이 피보팅(Best We Pivot)

피보팅은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 용어지만 최근에는 사업 전환을 뜻하는 경제 용어로 자주 쓰입니다.

제품·전략·마케팅 등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 없이 테스트하면서 방향성을 상시적으로 수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5. 롤코라이프(On This Rollercoaster Life)

짧은 시간 내 짜릿한 진폭의 재미를 즐기는 ‘롤코라이프’. 롤코라이프는 이제 소수 젊은이들의 변덕이 아니라 항상 대응해야 하는 시장의 일반적인 변화가 되었습니다.

제품과 마케팅에서 진솔하고 발빠른 대응으로 고객의 변화에 맞춰나갈 수 있는 ‘빠른 생애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망입니다.

6. #오하운, 오늘 하루 운동(Your Daily Sporty Life)

오하운은 오늘 하루는 운동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줄임말입니다. 운동에 대한 관심은 단지 코로나19 영향뿐 아니라 건강에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20~30대 MZ 세대의 세대적 특성입니다.

운동이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운동 브랜드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액티비티 디자이너로서 역할이 강화될 겁니다.

7. N차 신상품(Heading to the Resell Market)

중고품이 아니라 ‘N차 신상품’. MZ 세대에게 중고마켓은 쓰던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취향의 공유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소유물을 단지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자산이자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투자로 재인식하고, 구매의 새로운 동기로 삼게 된다는 것이지요.

8. CX 유니버스(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경험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객 경험을 CX(Customer Experience)라고 하는데 이 CX를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CX 유니버스’라고 합니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브랜드와 함께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려면 CX 유니버스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9. 레이블링 게임(‘Real Me’:Searching for My Real Label)

나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최근에 각종 성향을 테스트 하는 서비스가 급격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찐’ 자아를 찾아가는 ‘레이블링 게임’이기도 하죠.

현대인의 자아 찾기는 소비자의 소비 행태를 결정하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브랜드를 구매하는 걸 보니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인과 관계가 성립할 정도입니다. 다양한 사람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야 하겠지요.

10. 휴먼터치(‘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와 같은 ‘휴먼터치’가 필요한 지금입니다. 휴먼터치는 어떻게 하면 조직 관리와 경영에서 최대한 사람의 감성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트렌드입니다.

디지털 셀링에서 소셜 셀링으로 옮겨가는 이 시점에서 휴먼 터치는 진실의 순간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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