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 주점발 감염 전국 확산 조짐…"펍-주점-클럽 자제"

홍대 펍→경기 영어학원 7곳→부산 주점
"6월 22, 27일 부산 서면 '그루브' 방문자 검사"

강하늘 승인 2021.07.02 17:09 | 최종 수정 2021.12.10 21:30 의견 0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펍 등을 고리로 터진 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이미 경기도 영어학원에 이어 부산의 주점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말과 방학을 맞아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통한 감염을 통한 전국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도권에서 젊은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2주간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백신 미접종 비율이 높은 데다 음식을 섭취할 때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주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수도권에서는 젊은 연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하는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홍대 인근 펍(라밤바)의 경우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 감염자가 53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을 전후해 인근 주점도 방문했다. 특히 일부 확진자의 소속 직장(경기도 영어학원 7곳)과 비수도권 주점(부산, 그루브라운지바)을 고리로 코로나19가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이다.


해당 펍을 포함한 마포의 주점·음식점, 경기도 영어학원 7곳 관련한 확진자는 총 245명(2일 0시 기준)이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2주 동안 각종 유흥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이들 시설의 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확인, 방명록 관리, 주기적 환기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당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유흥시설의 방역 점검, 선제검사, 확진자 발생 시설에 대한 이용자 추적 관리 등 관리 조치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최근 클럽이나 주점처럼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한 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문자를 통해 "6월 22일(화), 27일(일) 부산 서면의 '그루브'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중대본과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마포구 홍대 주변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bar)을 찾은 사람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는 긴급 안내문자도 두 차례 발송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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