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투기 확산] 또 자살…LH 파주본부 50대 목매

강동훈 승인 2021.03.13 13:11 | 최종 수정 2022.04.27 12:06 의견 0

13일 경기 파주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속 50대 후반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 소재 컨테이너에서 LH 파주사업본부 차장인 A(58)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 후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토지를 산 이 일대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IC와 산업단지가 예정됐거나 조성 중이다. 경찰은 지난 11일 A씨의 부동산 투기 첩보를 접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컨테이너는 A씨가 지난 2019년 2월 이곳 토지를 산 뒤 설치했고,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땅 투기 의혹자 20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로 경찰에서 망자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국과수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과 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12일)에는 LH의 현 전문위원인 임모(56·전 LH 전북본부장)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임씨도 20명 명단에는 없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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