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레터] 백신 가격 비교 글

'4달러 AZ 백신 국민에 접종' 글
모더나 37달러,화이자 19달러 소개
미 기업이 작년 내놓은 전망치
AZ백신 상대적 저가는 사실

정기홍 승인 2021.05.19 23:49 | 최종 수정 2022.04.08 12:03 의견 0

※ 플랫폼뉴스는 SNS(사회적관계망)에서 관심있게 회자되는 글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고전적 언론 매체'에서는 시도하기를 머뭇하지만, 요즘은 신문 기사와 일반 글의 영역도 점점 허물어지는 경향입니다. 이 또한 정보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SNS를 좌판에서 한글 모드로 치면 '눈'입니다. 엄선해 싣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가격>

▲ SNS에서 나도는 백신 가격 한글 버전.
▲ 에버사나 지난해 9월 발표한 주요 백신 가격 전망치.

우리나라가 1000만명 분을 계약해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4달러에 불과하다며 비판하는 글이 SNS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다른 백신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낮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지적한 내용입니다.

맞을까요? 가격은 맞는 듯합니다만 효능과 부작용에서는 이견이 있네요.

해당 글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시노팜' 백신의 가격이 72.5달러로 가장 비싸고 미국의 '모더나' 32∼37달러, '화이자'가 19.5달러인 반면 AZ 백신은 4달러에 불과하다고 소개합니다. 작성자는 이를 두고 "세계 10대 경제강국 대한민국이 맞는 아스트라제네카…국민들에게 이런 짓을?"이라며 정부의 백신 수급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다른 백신보다 최대 18배나 싼 백신을 국민에게 맞히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반응이 있지만 "백신 가격과 효능은 상관이 없고 백신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AZ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엄청 싼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AZ 백신의 안정성과 감염예방 효과가 가격차 만큼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을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각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이기에 전문가들은 속단을 자제하고 있지만, 희귀 혈전 문제가 불거진 AZ 백신의 부작용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보다 더 도드라져 보이는 상황입니다.

다만 감염 예방에서는 AZ 백신의 효과가 가격차 만큼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AZ와 화이자 백신의 임상 시험 부작용 예방률은 ▲ AZ 백신이 70%(3상 시험 중간 결과) ▲ 화이자 백신이 94.5%로 화이자가 우세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접종 후 확진자 발생 비율은 AZ가 더 낮았다는 잠정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1차(1회분) 예방 접종을 완료한 75세 이상 75만1687명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Z 접종 후 확진자 발생률은 0.0006%(10만명당 0.6명), 화이자는 0.0047%(10만명당 4.7명)였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2주(14일)가 지난 후의 확진자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은 0.002%(10만명당 2명)였고, AZ 백신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체 백신을 접종한 조사 대상자의 수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AZ가 약 17만 1000명, 화이자가 약 58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번에 백신 개발 역사상 최초로 상용화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을 채택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연구개발 및 생산비가 기존 노하우와 설비를 활용한 타 백신에 비해 크다는 점도 가격 차이의 한 요소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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