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장기근속의 중요 조건으로 ‘업황과 회사 성장성’ 꼽아
장기근속자 많은 회사 ‘고용 불안 없고 업황과 성장성 밝다’
장기근속 많은 업종은 ‘교육·강의’, 가장 적은 업종 ‘여행·숙박·항공’
장기근속자 적다는 응답자, 95.5% '이직 의사 있다’
강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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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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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이 생각하는 장기근속의 중요 조건’이라는 주제로 직장인 803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장기근속의 기준은 통계청 결과를 참고해 6년 이상으로 잡았다.
조사 참여 직장인에게 사내에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느끼는지 물었더니 ‘장기근속자가 많은 편’은 69.3%, ‘장기근속자가 적은 편’은 30.7%였다.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응답한 이들이 소속된 기업의 규모를 확인한 결과, 대기업이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이 가장 적었다.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느낀 이유(중복응답)를 들어봤다. △인력감축 등 고용불안이 적음(55.3%)이 가장 많았고,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밝음(37.7%) △연봉 및 처우가 좋음(27.1%) △복지가 좋음(25.4%)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반면, 장기근속자가 적다고 느낀 이들의 이유(중복응답)로는 △연봉 및 처우 불만(67.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어두움(51.7%) △업무 강도가 센 편(32.7%) △회사 성장 속도가 더딤(22.7%) 등을 들었다.
두 그룹 모두 ‘업황과 회사 성장성’을 장기근속의 중요 조건으로 꼽았다. 이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2.0%가 ‘매우 동의한다’, 45.4%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해 응답의 약 90%는 업황·회사 성장성이 장기근속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느낀 업종은 무엇이었을까? 응답자의 현 종사 업종과 사내 장기근속자 비중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것은 △교육·강의(12.7%), 그 다음은 △IT·정보통신·게임(9.7%)이었다.
1위를 기록한 교육·강의는 코로나 상황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통계청 조사 결과, 2021년 2/4분기 월평균 교육소비지출 22만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0.7% 증가하며 최근 업황이 다시 좋아졌다. 또, 2위 IT업계는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대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 디지털뉴딜 국책사업이 더해지면서 최고 호황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장기근속자의 비중이 가장 적다고 느낀 업종은 △여행·숙박·항공(1.1%)이었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업황 부진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앞서 조사한 사내에 장기근속자가 많고 적음이 본인의 장기근속 의지에도 영향을 미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장기근속자가 많고 적음을 응답한 기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질문해봤다. 그 결과, 사내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밝힌 직장인 10명 중 7명(68.0%)은 본인 또한 장기근속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에게 사내 상급자와 동료의 평균 근속연수를 물은 결과 12년이라고 밝혔는데 본인은 13년 이상 근속을 희망했다.
반대로, 사내 장기근속자가 적다고 밝힌 이들에게 현 회사에서 장기근속을 희망하는지 물은 결과 10명 중 3명(32.3%)만 희망한다고 했다. 해당 그룹 응답자에게 사내 평균 근속연수를 질문한 결과, 평균 4년이라고 밝혔는데 본인은 6년 이상 근속을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사내 장기근속자가 많은 편이라고 밝힌 응답자에게 본인의 회사를 추천하거나 이직을 권유할 수 있는지 물었고 10명 중 6명(61.9%)은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반면, 사내 장기근속자가 적은 편이라고 응답한 이들에게 향후 이직 계획이 있는지 물은 결과, 95.5%가 ‘계획 있다’라고 응답했다.
한편 통계청의 지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5년 10개월, 정규직 근로자는 8년이었다. 20년, 30년 이상 한곳에서 근무한 사람이 많았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그리 길지 않은 근속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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