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료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배민-민노총 합의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연간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강하늘기자 승인 2021.12.25 19:58 | 최종 수정 2021.12.28 23:44 의견 0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배달료 단체 협상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25일 배민에 따르면 이번 합의안에는 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의 안전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50만원을 2년동안 지원받는다. 또 우아한청년들의 렌털 바이크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도 동일하게 연간 100만원의 보험료를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배달료 산정 기준은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했다. 거리별 할증 요금을 보면 675m 미만은 기본료 3000원, 675m 이상~1900m 미만은 3500원, 1900m 이상은 3500원에 100m당 80원을 지급한다.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 설립 시 배달 과정에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지원할 수 있어 라이더 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안은 앞으로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될 시 시행된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 및 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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