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서울 강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공급망 협력 강화”

옐런 장관, 19일 ‘LG화학 마곡 R&D 캠퍼스’ 방문
“공급망 문제, 한·미 양국 포함 동맹 간 협력 중요”
신학철 부회장 “2025년까지 미 110억달러 투자”

강하늘기자 승인 2022.07.19 18:19 의견 0

한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서울 강서구 마곡첨단산업단지에 있는 LG화학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아 한·미 양국과 기업이 공급망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장관은 19일 오전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LG화학 마곡 R&D 캠퍼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은) 경제 회복과 성장, 공급망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급망 체제를 주요 동맹국이나 파트너 위주로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으로 경제 성장을 굳건히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장관이 방문한 M-밸리의 모습. 서울시 제공

그는 LG그룹과 현대차그룹, 삼성전자 등의 미국 내 투자 상황을 언급하면서 “양국의 경제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면서 세계 경제도 탄력을 받고 건강해질 수 있다”며 “최근 한·미 소비자들이 공급망 문제, 물가 인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타격을 예방하기 위해선 협력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공급망 문제의 취약성은 미국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파트너들의 도움 없인 핵심 부품이나 제품을 확보할 수 없다”며 “동맹국·파트너와 동맹과 협업을 통해 공급망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관리하면서 지금까지 수립해온 경제질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로 협력해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 양국 사업가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옐런 장관의 방문에 맞춰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는 “북미 지역 양극재 소재 공장도 신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액만 오는 2025년까지 1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재활용 기술에도 꾸준히 투자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 자원 선순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LG화학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은 미국과의 각별한 인연에서 시작됐다”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연구는 미국 내 시설 설립과 함께 시작됐고, 전기차 시장 미래가 불투명할 때 LG화학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것도 북미대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옐런 장관이 방한 기간 찾는 국내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R&D 조직이 모여 있는 클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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