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보궐선거 민주당 서울·부산서 41대 0 전멸

국힘 오세훈 57.5%-민주 박영선 39.18%, 18.32%P 차
국힘, 10년만에 서울시장 탈환, 부산시장 박형준 당선

강동훈 승인 2021.04.08 12:10 | 최종 수정 2022.04.22 23:37 의견 0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 및 부산시장 자리를 동시 탈환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났다.

서울과 부산은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이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범위한 땅 투기 사태가 겹치면서 정권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5년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던 여권의 정권 재창출 전선에 빨간불이 드리워졌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오 후보는 서울의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승리했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73.54%로 박 후보(24.32%)의 3배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이긴 것과는 정반대의 표심이 드러나며 3년 사이 수도 서울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뒤집혔다.

개표가 완료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67%로 김영춘 후보(34.42%)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섰다. 민주당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주고, 2018년 어렵게 첫 깃발을 꽂은 부산시장 자리마저 4년 만에 빼앗겼다.

오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부터 곧바로 시장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선거 초반부터 국민의힘이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가면서 서울과 부산 광역선거를 비롯한 전체 개표 집계는 8일 새벽 3시가 조금 넘어 끝났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휴일이 아니었눈데도 투표율이 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서초·강남·송파 '강남 3구'의 투표율은 60%를 웃돌았다.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호남 4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경남 의령군의원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정가는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은 4월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곧바로 '대선 모드'로 접어든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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