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부실투자 탄로? "통신요금 내리겠다"

정기홍 승인 2020.10.08 23:22 | 최종 수정 2021.12.26 22:25 의견 0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유통구조 혁신과 요금 인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G 서비스 투자는 거의 하지 않은 채 요금만 뻥튀긴 사실이 불거지자 요금인하 카드로 무마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 대표는 8일 국회 과기정통위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변재일 의원이 "통신비가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온라인으로 개통하면 현재보다 최대 20~30% 절감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적극 동감한다.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요금제 규제 대상으로 준비하고 출시하려면 늦어도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도 “온라인 유통 채널 비중이 늘었다. 그런 부분이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적극 동의한다.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도 "최근 LTE와 5G 요금의 원가는 3만원대 중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5만원대로 추론된다"며 "가계통신비에만 국한해 보면 통신3사는 매년 30%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데 서비스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T는 이같은 분위기를 사전에 감지한 듯 지난 5일 이통사 중에서 처음으로 월 4만원대 5G 요금제인 ‘5G 세이브’와 월 6만원대 요금제인 ‘5G 심플’을 선보였다. 5G 세이브는 현재까지 출시된 이통사들의 5G 요금제들 중 청소년 요금제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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