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과일 귤 넘어선 딸기…이유는 건강 아냐

강하늘 승인 2021.01.03 14:18 | 최종 수정 2021.12.26 19:33 의견 0

올겨울 딸기 판매가 겨울철 과일 감귤을 더블 스코어 차로 제치고 최고로 많이 팔린 과일 자리를 꿰찼다. 불과 1년새 대역전을 했다.

이마트는 3일 지난해 12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딸기 매출이 13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딸기 12월 한 달 매출은 100억원 정도였다.

딸기는 지난해 이마트 상품 판매에서도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2018년 9위에서 이듬해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엔 생필품인 우유까지 제쳤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 30여종 가운데 딸기 매출은 30%가 넘었다. 감귤 14.3%, 샤인머스켓 인기에 힘입은 포도는 11.7%였다. 지난 2019년 12월 처음으로 감귤을 근소하게 제쳤다.

딸기 인기는 껍질이 없어 먹기가 편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 매출도 전년 대비 90% 이상 늘었다. 껍질이 있어 먹기 불편한 사과와 배는 1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딸기는 샌드위치, 홈 베이킹 등 주요리뿐 아니라 디저트로도 활용도가 뛰어나다. 홈 베이킹이 유행하자 딸기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가 1년 가까이 지속되며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디저트 DIY(Do It Yourself) 매출이 크게 늘었다.

딸기의 품종이 다양해진 것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2018년 이마트 딸기는 ‘설향’ 품종이 중심이었지만 2019년 말부터 품종이 다양해졌다. 킹스베리, 금실, 아리향, 장희, 죽향 등 프리미엄 딸기 품종 비중이 크게 늘어 잘 팔리고 있다. 올해는 신품종 메리퀸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7일부터 1주일간 ‘딸기 상회’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선 대표 품종인 설향, 신품종 메리퀸 등 6개 품종이 할인 가격에 판매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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