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최고 38도 폭염 온다
기상청 "18년 폭염만큼 지속성은 없을 듯"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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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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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전국 동시에 시작된 올해 장마는 사실상 끝났다. 이번 주(22일) 최고 38도에 이르는 폭염이 찾아온다.
기상청은 20일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19일자로 장마는 완전히 끝이 난 것으로 일차적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날(20일) 우리나라를 전부 덮음과 동시에 북태평양고기압 사면을 따라 형성되는 소낙성 강수 형태는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마 기간은 17일 간으로 중부지방과 제주는 역대 3번째, 남부지방은 5번째로 짧은 장마가 됐다.
강수량(강수일수)은 남부지방 282.9㎜(10.3일), 중부지방 150.9㎜(9.3일), 제주 150.1㎜(9일)였다.
기상청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이 36도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38도 이상까지 치솟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 서쪽으로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데다 일사와 한반도 남쪽의 6호 태풍 '인파'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서쪽에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는 기압계의 형태는 사상 최악의 더위였던 2018년 여름과 비슷하다. 당시 강원도 홍천은 41도, 서울은 39.6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기상청은 일단 올해는 2018년과 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열기가 쌓였던 2018년과 달리 올해는 이달 하순이 되면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과 남쪽으로 물러나 지속성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다만 "장마가 끝나도 호우성 소나기나 태풍 관련 호우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하순 이후 기압계의 형태는 아직 유동적이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비운 자리에 저기압과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가 올 수도 있지만, 남쪽의 열기를 끌어올릴 경우 기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발생한 태풍 인파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그리고 그사이 차고 건조한 공기에 막혀 한반도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중국 남부지방으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일부 기후예측모델에서는 이 태풍이 남해로 올라올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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