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지금] 여자배구, 브라질에 완패…銅 결정전 세르비아는?

강하늘 승인 2021.08.06 22:57 의견 0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졌다.

 

 

한국은 대회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2012런던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삼바 배구'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핵심 주포 공격수인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돼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우리보다 한수 위였다.

 

브라질의 빠르고 타점도 높은 공격과 효과적인 서브에 1세트에서 4∼5점 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8-13에서 양효진(현대건설)의 가로막기 득점과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시원한 중앙 백어택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이동 공격과 재치 있는 밀어넣기 득점으로 12-15, 3점의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40세 공격수 카롤리네 카타스에게 직선 강타를 내준 뒤 김희진의 연속 범실로 다시 점수는 12-18로 벌어졌고 이후 격차는 더 커졌다.


2세트 초반 한국은 화력을 쏟아부은 브라질에 맞서 연타와 페인트 득점 등으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호사마리아 몽티벨레, 가비에게 3연속 오픈, 백어택 점수를 허용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오른쪽 공격마저 막히면서 11-15로 다시 끌려갔다.


이소영(KGC인삼공사)의 쳐내기 득점,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밀어넣기를 묶어 14-16으로 추격했지만 브라질에 연속 4점을 내줘 14-20으로 밀린 끝에 2세트마저 빼앗겼다.


3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브라질의 높은 블로킹 벽과 속도감 넘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9-15로 끌려갔고, 10-19에서 김연경의 왼쪽 강타가 블로킹을 맞고 우리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블로킹 수에서 3-15로 절세 열세였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10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한편 8일 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세르비아의 여자배구 순위(올 8월 기준)는 6위이고 우리는 11위다. 한국은 런던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데 이어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0-3으로 져 메달을 놓쳤다.

 

브라질은 미국과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9년 만에 성사된 결승전 리턴 매치로 2012 런던 대회에선 브라질이 미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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