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400만명 "일하고 싶다"···역대 최다
창업보다 취업 선호···희망 월급은 200만~300만원 가장 많아
강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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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6:02 | 최종 수정 2021.12.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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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안에 일을 시작하고 싶은 비경제활동인구가 4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자영업 등 창업보다 취업을 선호했고, 희망 월급은 200만~300만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 20대 취·창업 희망자 122만명, 60세 이상도 83만명
4일 통계청이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안에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8월 기준 399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7천명(2.2%)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특성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 비중도 23.8%로 작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아예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창업 희망자가 122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도 83만2천명에 달했다. 이 외 30대(67만9천명), 40대(58만1천명), 50대(61만3천명) 등이었다.
전체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 가운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는 사람은 267만7천명(67.0%)으로 집계됐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2.0%),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7.7%),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5.4%) 등이 꼽혔다.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가사(26.7%), 학업·진학 준비(23.1%), 연로(19.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가사 때문에 취업·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가 39.3%였다.
▶ '월급쟁이' 선호, 창업 희망은 숙박·음식업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가 희망하는 고용 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7%, 비임금근로자가 6.3%로 나타났다.
대다수 취업·창업 희망자가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보다는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를 선호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일제(70.8%) 근로 희망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외 시간제(22.9%), 자영업자(5.9%), 무급가족종사자(0.4%) 순이었다.
취업 희망자가 취업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근무 여건(28.3%), 수입·임금수준(25.4%), 일자리 안정성 및 사업체 규모(24.5%) 등이 고르게 나타났다.
취업 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을 제시한 경우가 4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 희망 직업군은 관리자·전문가(27.5%), 서비스·판매종사자(23.4%), 사무종사자(22.7%) 순으로 높았다.
창업 희망자는 하고 싶은 업종이 있어서(27.3%),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싶어서(27.0%), 연령에 구애받지 않아서(17.2%)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 희망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이 2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부동산업·협회·단체 등 기타 개인 서비스업(22.1%), 도매·소매업(1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 비경제활동인구 1년새 10만6천명 줄어···쉬는 인구 240만명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5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만6천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37.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고용시장이 조금씩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일을 하거나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나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은 240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천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실제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은 87만4천명으로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03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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