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매출 6조원 돌파···첫 배당·자사주 소각 실시

강하늘기자 승인 2022.02.11 13:32 의견 0

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11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7%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5억원이다.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48억원이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50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07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399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780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2113억원,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027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95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768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출시의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카카오는 남궁 대표 내정자를 앞세워 지속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치고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은 물론 블록체인, 게임 중심의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힘을 쏟는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투자와 협업으로 클레이튼 플랫폼을 조금 더 메타버스 플랫폼에 맞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은 메타버스, 게임, 크리에이터 경제에 특화한 블록체인이 없는 만큼 클레이튼의 비전을 빠르게 실행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생한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 사태를 사과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도 밝혔다.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하고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 또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다시 한번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들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남궁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사회가 본래부터 카카오에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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