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1일부터 2주간 모임 8명···영업시간 밤 11시 유지

강하늘기자 승인 2022.03.18 00:07 의견 0

오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8명으로 확대된다. 밤 11시까지인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하루 신규확진자가 40여만명에 이르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만 소폭 조정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지역과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8명까지 가능하다. 동거가족이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가 적용된다.

권 1차장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 대응체계 부담,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소폭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0만717명이고, 사망자 수는 30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049명으로 의료체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17일부터 5주간 거리두기 조치를 '4인·9시'에서 '6인·9시'로 조정해 적용하다가 지난달 19일부터 '6인·10시'로 완화해 지난 4일까지 적용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는 '6인·11시'로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었다.

정부는 이번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안정적인지 확인한 후 운영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을 본격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로 독감 치명률(0.05∼0.1%)보다 훨씬 높으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05%로 독감의 50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3차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치명률은 0%에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중증 및 사망이 아니라도 확진 후 수 개월간 호흡곤란과 기침, 운동능력 저하, 후각과 미각 상실 등 후유증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1일부터는 청소년(12∼17세) 3차접종, 31일부터는 소아 1차접종이 시작된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