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서울버스 현금통 없어진다

현금 사용 1%로 사실상 실용성 없어
서울시, 서울시버스조합 제안 받아들여

강하늘 승인 2020.09.11 10:52 | 최종 수정 2022.01.21 18:55 의견 0

오는 12월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현금통을 없애고 요금을 교통카드로 결제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11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에 현금 승차제 폐지를 공식 건의했다. 현재 버스 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비율이 1%도 안 돼 실용성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곧 사라질 서울 시내버스 현금통. 정기홍 기자

조합에 따르면 현금통 관리 비용은 연 20억원대 달한다. 전체 승객 가운데 현금 사용 승객 비율은 지난 2005년 10%에서 2010년 5%, 2015년 9%, 지난 해 1.1%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0.9%였다.

조합은 현금을 집계하는 담당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 안의 코로나 방역에 노력하지만 현금 승차로 인한 승객 대응과 집계 업무가 방역 사각지대"라며 "매일 3, 4명의 직원이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유통된 현금을 직접 만지며 집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은 지난 2009년 일회용 교통카드 제도를 도입하면서 현금 승차제를 전면 폐지했었다.[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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