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의 나라' 이탈리아에 자판기 피자 등장했다
3분만에 뚝딱···맛 평가는 엇갈려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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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23:17 | 최종 수정 2021.12.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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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역사지구에서 멀지 않은 시내에 피자 자동판매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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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기에서 구워진 피자. '미스터 고' 페이스북 캡처 |
이 자판기에서는 나폴리 피자의 대명사인 마르게리타와 살라미(말린 햄), 판체타(소금에 절인 돼지 뱃살·일종의 베이컨), 콰트로 포르마지(4가지 치즈) 등의 피자를 판매한다. 가격은 제품별로 4.5∼6유로(약 6천∼8천원)다.
주문을 하면 밀가루 반죽부터 재료·향신료 첨가, 오븐으로 굽기까지 걸리는 요리 시간은 3분 정도다. 요리가 완성되면 네모난 종이 상자에 담겨 제공된다.
피자 자판기를 출시한 업체 '미스터 고'(MR.GO)는 웹사이트에서 "신중하게 엄선된 최고 품질의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자판기 내 식자재 재고량은 물론 유통 기한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자 맛을 본 한 고객은 28일(현지 시각)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모차렐라와 토마토가 훌륭하다. 이 정도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반면에 다른 고객은 "재료는 나쁘지 않지만 발효 과정이 빠져 다소 건조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존심이 강한 이탈리아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음식점이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자 미국식으로 패스트푸드 화된 피자가 틈새를 메우고 있다"고 비판도 한다.
하지만 맛에 대한 대한 평가를 떠나 이색적인 피자 자판기 등장 자체에 많은 시민은 관심을 보이면서 지역 명물로 부상할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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