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투기 확산] LH 직원 “꼬우면 이직해”…총리 ”책임 묻겠다”

강동훈 승인 2021.03.11 19:19 | 최종 수정 2021.12.19 03:26 의견 0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LH)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LH 직원이 지난 9일 쓴 글이다.

정 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하며 “(LH) 내부에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됐다”며 “제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그런 행태”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시키고 실제로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이런 행태는 결코 용서받아서 안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을 통해서 조사를 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LH 직원은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갈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이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니들이 암만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니겠다.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이라고 썼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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