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청소년 백신 접종 강제하진 않겠다"
"12~17세 접종이득 월등히 크진 않아"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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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18:14 | 최종 수정 2021.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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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만18세 이상과 마찬가지로 12∼17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2∼17세 연령층에서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팀장은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 꼭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다만 기저질환을 가진 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성이 커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특히 12~17세 정도인 아이들은 코로나19 위험도가 연령만을 기준으로 봤을 땐 위험성이 낮은 연령"이라며 "그 연령층에서 백신 접종이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이득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별 유행 상황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득은 다르다.
미국 보건 당국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 접종 이득이 높다고 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청소년에게는 코로나19 감염 때보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장 염증을 일으켜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청소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되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고위험군인 아동·청소년은 2회씩 접종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6월부터 12∼15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12∼15세 청소년 접종을 허용하되 1회만 접종하는 것으로 권고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12~17세 예방접종 시기와 대상,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계획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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