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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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12:37 | 최종 수정 2021.12.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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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지만 알고 갑시다(소알갑).
'사랑니 뽑을까 말까?'. 사랑니가 나오는 20세 전후의 고민 중 하나다. 당장 큰 불편함이 없지만 언젠가는 뽑아야 할 것 같고, 뽑으려고 치과에 가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다. 어떤 선택이 좋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의 내용을 통해 알아본다.
세 번째로 큰 어금니인 사랑니는 매복치 중의 하나다. 매복치란 구강 내에 치아가 자랄 공간이 없어 잇몸에서 완전히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의 치아다. 치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거나 다른 치아보다 늦게 나와 치여 매복치가 생길 수 있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지만 보통 18세에서 20세에 나온다. 사랑니는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왜 문제가 될까?
사람의 턱은 보통 32개의 치아가 들어서기에는 상대적으로 작다. 당연히 마지막에 나오는 사랑니가 차지할 공간이 부족하다. 사랑니가 부족한 공간을 비집고 올라오면 정상적인 치열에서 벗어나거나 공간이 없으면 나오지 못하고 묻힌다.
따라서 사랑니로 인해 음식물이 자주 끼게 되어 구강 청결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쉽게 생기고 사랑니와 인접한 치아에 충치가 자주 생긴다. 염증은 사랑니와 주변 치아까지 치주염을 일으키고 구취를 유발한다.
꼭 뽑아야 할까?
모두가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사랑니가 정상 위치에 자리하고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뽑을 필요는 없다. 그런데 사랑니가 누워서 나오거나 일부분만 나왔다면 관리가 어려워 발치가 더 편하다.
또 사랑니가 잇몸에 완전히 매복되어 있으면 당장 염증이나 치아 손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언제든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물혹이나 양성종양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염증이 있거나 주변 치아에 손상을 준다면 발치를 해야 한다. 관리가 어려워 신경이 쓰일 경우에도 발치하는 것이 좋다. 상태에 따라 발치 과정이 복잡할 수도, 간단할 수도 있어 치과에 가서 상의하면 된다.
언제 뽑으면 좋나?
일반적으로 사랑니가 나오는 20세 전후에 뽑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발치가 비교적 쉽고 치유도 잘 된다. 또 치과에서 발치를 권하면 빨리 뽑는 것이 좋다. 특히 매복된 사랑니는 나이가 들수록 발치가 어려워져 바로 뽑는 것이 좋다.
사랑니가 막 나오는 시기인 18세쯤에 치과에 가서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 외래 진료 중 사랑니와 관련한 '매몰치 및 매복치'가 7번 째로 많았다.
지난 2016~2020년 매몰치와 매복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속 증가했고, 10~30대까가 많았다. 이 중 지난해에는 20대가 48.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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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 외래 다빈도 질환 순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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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20대 남성은 28만 명가량인데 반해 여성은 36만 명으로 남성보다 28%가 많았다.
또 1인당 진료비도 높은 편이었다. 치과 외래 다빈도 질환 상위 10개 중 3번째로 높았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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