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화제] 한국야구, 준결서 졌는데도 金 가능 이유

강하늘 승인 2021.08.05 14:12 의견 0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를 보면 경기 방식이 아리송하다. 한국이 지난 4일 일본에 졌는데도 오늘 우리보다 일본에 먼저 졌던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다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붙는다. 그동안 보지 못한 방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 승자 준결승에서 2-5로 졌다.

 

대부분의 올림픽 종목은 준결승에서 패하면 해당 팀(혹은 선수)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미끄러진다. 하지만 야구는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부활전, 승자 준결승, 패자 준결승 같은 특이한 방식을 도입했다. 

 

이런 방식 때문에 한국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치른다. 일본에 졌던 미국은 전날(4일) 도미니카공화국과 패자부활전 2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미국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 올라 7일 저녁 7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재대결한다. 일본은 4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결승에 선착해있다. 

 

하지만 조별리그 2차전(7월31일) 때처럼 미국에 다시 패한다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메달을 다툰다.

 

한 번 졌다고 금메달을 딸 기회가 날아가지 않는 방식이다. 두번 연속 패하지 않으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조별리그를 거쳐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부활전을 통해 이스라엘, 멕시코가 짐을 쌌다. 남은 나라는 한국,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4개국이다. 다만 도미니카공화국은 동메달 결정전만, 한국과 미국은 결승 진출 기회가 남아 있다.

 

왜 이런 방식이 도입됐을까. 참가국이 워낙 적은 이유도 있지만 일본이 금메달을 따려는 꼼수가 있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부활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최국 지정 종목 중 하나로 야구를 꼽았고, 출전 가능 선수를 144명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단 6개국만 참가했다.  

 

본선 참가 6개국은 2019 프리미어12, 대륙별 예선, 세계 예선 등을 통해 추려졌다.

 

일본으로선 올림픽 야구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돼 일본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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