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9년전 수험표···윤석열, ‘사시 9수’ 경험

강하늘기자 승인 2021.11.18 02:56 | 최종 수정 2022.01.08 18:02 의견 0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여야 대선후보는 수험생들을 향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가스터디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년 전 자신의 수험표를 올렸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사법시험 9수 경험담을 말하며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빛바랜 이미지 한 장을 올린 뒤 “축하합니다! 이 사진을 본 당신은 공부의 신 축복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24시간 당신의 수험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 축복을 다른 수험생에게도 전하세요”라는 글을 썼다.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힘내라 수험생’ ‘수능’ ‘대박기원’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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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공개한 과거 수험표. 인스타그램

사진은 1982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 수험표를 찍은 것이다. 39년의 세월이 지나 색이 바래진 수험표에는 수험번호 ‘445964′가 적혀있고 ‘B형’이란 혈액형도 적혀있다. 한쪽에는 ‘농업’ ‘영어’ ‘생물’ 등 선택 과목명도 기재돼 있다. 이 후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대입을 치러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을 통해서도 “수험생 여러분의 지난 시간과 노력, 그 안에서의 희로애락이 어찌 수능만을 향한 것이겠느냐”며 “설령 시험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내일 하루는 쌓여온 시간과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사법시험 9수 경험을 털어놓으며 수험생들이 느낄 긴장감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며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고 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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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그러면서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라며 “이제 모든 부담감과 긴장은 훌훌 떨치고 스스로를 믿으시라.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수능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안 후보는 “인생 선배로서 그리고 아빠의 마음으로 수험생 여러분의 파이팅을 기대한다”며 “우리 수험생들의 노력이 합당하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너무나 긴 코로나 터널 속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내일이 최선을 다한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마음으로 두 손 꼭 잡아드린다”고 썼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 여러분, 내일 수능을 치르지 않는 분들도 아주 많으실 거다. 그 또한 괜찮다”며 “꿈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그 모든 길이 꽃길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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