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레터] 해몽

플랫폼뉴스 승인 2021.11.18 00:21 | 최종 수정 2021.12.19 01:09 의견 0

※ 플랫폼뉴스는 SNS(사회적관계망)에서 관심있게 회자되는 글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레거시(legacy·유산)적인 기존 매체'에서는 시도하기를 머뭇하지만, 요즘은 신문 기사와 일반 글의 영역도 점점 허물어지는 경향입니다. 이 또한 정보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SNS를 좌판에서 한글 모드로 치면 '눈'입니다. 엄선해 싣겠습니다.

옛날에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에 갔다.

시험을 치르기 이틀 전에 연거푸 세 번이나 꿈을 꾸었다.

첫 번째 꿈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데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 꿈은 마음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있는 것이었다.

세 꿈이 다 심상치 않아 점쟁이를 찾아가서 물었더니 점쟁이 하는 말이


''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또 헛수고 한다는 것이며, 사랑하는 여인과 등을 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이니 어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라고 해몽을 해주었다.

점쟁이의 말을 들은 젊은이는 풀이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아니 시골선비 양반! 내일이 시험치는 날인데 왜 짐을 싸시오?'' 하며 여관 주인이 자초지종을 물었다.

풀이 죽은 젊은 선비가 꿈이야기를 하자 여관 주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해몽을 해주었다.

''벽 위에 배추를 심었으니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썼으니 이번 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며, 몸만 돌리면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있으니 쉽게 뜻을 이룬다.''는 것이구려! 그러니 이번 시험은 꼭 봐야 하겠소."

여관 주인 말을 들은 젊은 선비는 용기를 얻어 과거시험을 보았는데 높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같은 내용을 놓고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정의 힘은 위대하다.'고 했다.

모든 사물을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볼 때에만 거기에서 새로운 창조가 발견되며,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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