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코로나 오미크론 고위험군만 PCR 검사···광주·전남·평택·안성엔 선별진료소 설치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21 15:33 | 최종 수정 2022.01.21 16:23 의견 0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인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지역에서부터 동네의원이 재택치료에 참여하도록 의료체계를 바꾼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오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는 병·의원급이 포함된 ‘호흡기 전담클리닉’ 검사·치료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 경의선 공원 서강대 입구 근처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이날 줄은 200m가 넘었다. 정기홍 기자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은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59.2%로 우세종화했고, 권역별 단위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가장 높다. 평택·안성은 주한미군 기지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있다. 평택은 오미크론 검출률이 90%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빨라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위중증률은 델타보다 낮아 고위험군(우선검사 필요군)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생활치료센터, 입원 병상은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이를 위해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는 오는 26일부터 이와 같은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적용한다.

다만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은 사람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고,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는다.

방역패스 확인용 음성확인 증명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로 대체된다. 유효 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음성확인 증명서는 선별진료소의 자가검사키트 검사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의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 발급된다.

총 43개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진찰·검사를 시작한다.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확진 결과가 나오면 해당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을 하며, 해당 환자에게 영상 검사 또는 다른 질환 진료 등 수요가 발생하면 병원의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또 급증하는 확진자의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방접종을 끝낸 환자(중증환자 제외)의 격리기간을 단축한다.

26일부터 10일간 건강·격리관리(7일 건강관리+3일 자가격리)가 7일간 건강관리로 변경된다. 예방 접종한 확진자는 재택치료 등 치료 과정에서 7일이 지나면 격리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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