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과 델타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

목이 따끔하면 오미크론 의심
영국 보건청 “53%가 인후통 증상”

정기홍기자 승인 2022.01.21 22:25 | 최종 수정 2022.01.25 03:54 의견 0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가 20일 대책을 내는 등 부산하다.

국민들은 오미크론의 감염도가 델타의 2~3배란 점에서 매우 불안해한다. 증상은 감기보다 덜하다는데 방역 당국은 증상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고, 확진자 수치만 강조하며 확산 우려만 하는 듯하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 되면 델타 변이가 주력일 때처럼 중증환자가 많아지는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이 증상은 신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

연합뉴스 제공

오미크론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목이 따끔하고 열이 나는 목감기 증상(인후통)이다. 이 증상이 있으면 오미크론 감염을 의심해볼 이유가 있다.

다만 증상의 강도는 지금까지의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후각과 미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델타 변이보다 약하다.

영국 보건안전청이 지난달 1~28일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8만2133명과 델타 변이 확진자 8만7920명의 감염 이후 증상을 분석했더니 오미크론 환자의 53%가 인후통을 호소했다. 델타 변이 환자 중에서는 34%만 같은 증상을 보였다.

더 확실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환자들은 발열과 기침 증상을 많이 보였다. 델타 변이 환자는 눈 충혈과 콧물, 재채기가 주요한 증상이었다.

델타 변이 환자 중 미각·후각이 약해진 사람은 34%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환자의 이런 증상은 13%뿐이었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지난 12일 “델타 변이는 폐에서 번식해 폐렴 등 치명적인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지만 오미크론은 코와 인후두, 구강 등에서 번식해 경미한 증상만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끼치는 충격이 다소 낮다는 말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오미크론은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수준의 증상이 평균 5~6일 지속된다”고 말해 증상은 감기 수준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 증상과 비슷해 건강한 사람은 걸린 줄을 모르고 대인 접촉을 하다가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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