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었다. 오늘(3일)은 설악산에 눈이 내렸다.
여름내 더위에 지쳤던 몸이 환절기가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맵고 짜고 단 음식이 당긴다. 그러나 이런 음식은 칼로리만 높아 환절기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무릇 온갖 음식이 있고 그에 대한 설명도 넘쳐나지만 바쁜 일상에 지나친다. 이 기회에 몇가지 알고 가면 건강에는 덤이다. 농촌진흥청(국립농업과학원)이 발표한 11월 제철 식재료를 소개한다.
■ 잣
잣은 불로장생 식품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고소한 풍미와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특히 혈관건강에 뛰어나게 좋다. 국가표준식품성 분표에 따르면 잣은 다량의 불포화지방산(100g당 30.9g)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레시틴 성분도 많아 두뇌 발달과 기억력 향상에도 이롭다. 다만 생 잣 100g당 612㎉ 로 비교적 열량이 높은 편이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체중이 불고 설사도 할 수 있어 적당한 양(하루 10∼15알)을 먹어야 한다.
국내산 잣은 중국산 잣보다 낟알 크기가 일정하고 연한 노란색을 띠며 표면에 기름기가 적다. 또 낟알에 씨눈이 붙어 있지 않으며 상처가 많거나 깨진 것이 많다.
잣은 보통 수정과나 탕 등 고명이나 양념의 재료로 주로 사용되지만 잣죽처럼 음식의 메인 식재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잣가루를 이용하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잣과 미숫가루를 넣고 갈아 만든 잣국수 또는 잣가루 냉채나 잣 셰이크도 가능하다.
추천 음식 : 잣가루 떡갈비(수험생 메뉴), 잣 쉐이크(수험생 메뉴), 잣가루 냉채, 잣 비스코티, 잣국수 등
■ 늙은 호박
호박은 눈의 피로도가 높은 현대인에게 좋은 음식이다. 눈 건강 대표 영양소인 루테인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늙은 호박의 진한 노란빛은 카로티노이드 색소 성분에 의한 것으로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돼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다.
한식에서는 된장찌개나 강된장을 만들 때 사용하면 부드러움과 천연의 달콤함까지 더해진다.
늙은 호박은 손질하고 남은 호박씨도 이용할 수 있다. 호박씨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며 레시틴과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볶아서 간식으로 먹거나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늙은 호박은 저장성이 뛰어나 실온 보관이 가능하나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말려서 사용하거나 쪄서 냉동 보관해 사용하면 된다.
추천 음식 : 늙은 호박 영양찜닭(수험생 메뉴), 늙은 호박 해물 된장찌개, 늙은 호박 강된장
■ 단감
가을의 대표 과일인 감은 떫은 맛의 유무에 따라 단감과 떫은 감으로 구분한다.
떫은 맛이 적은 단감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타닌성분이 적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반면 떫은 감으로 만든 홍시나 곶감은 변비가 있는 경우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단감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유아나 임산부, 수험생이 먹기에 좋은 과일이다.
단감을 구입할 때는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고 과육이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단감은 디저트로도 훌륭하지만 으깨어 샐러드나 요리 드레싱으로 만들거나 피클을 만들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추천 음식 : 단감 드레싱 두부구이(수험생 메뉴), 단감 채소튀김, 단감 피클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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