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 음성파일 "이재명 시장으로, 유동규 사장으로"

정기홍기자 승인 2021.10.15 22:51 | 최종 수정 2021.10.15 22:53 의견 0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남욱 변호사의 58분 분량의 음성 파일이 확인됐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김은혜 의원(성남시 분당구갑)은 남 변호사가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남 변호사는“이재명이 시장이 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시장이 되면 빨라지지 않겠나”라고 해 유 본부장과의 관계 및 해당 사업추진을 위해 움직인 정황 등이 확인된다.

또 당시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다음 (성남도시개발공사)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요새 민감한 시기라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성 파일에는 남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 △시장이 바뀔 경우 개발이 어려울 수 있을 것 △대장동 개발에 전권을 부여받을 성남도시개발공사(옛 시설관리공단)의 사장으로 유동규 본부장이 갈 수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녹음이 된 시점을 보면 2014년 4월로 이미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제1공단 결합도시개발사업 업무대행을 위한 위수탁업무를 체결하는 상태였으며, 대장동 사업의 본격 추진은 물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였다.

김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라면 그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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