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에 배신감…공직자 일부 오염, 인사권자로서 사과"
자료제출 미흡 지적에는 "野, 정치적 쇼"
"김만배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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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1:23 | 최종 수정 2021.12.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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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8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대(기획본부장)에 대해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유동규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는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줄기와 본질을 보면 명확하다. 100%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았고, 민간업자들의 불로소득을 국민의힘 정치인이나 국민의힘과 가까운 인사들이 나눠 가졌다"며 "장물을 나누는 사람이 도둑이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개발이익이 상승했지만 (민간이 챙긴 몫은) 4천억원 정도고,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현재 가치로 따지면 7천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며 "그런 것을 계산하지 않더라도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5800억원 가까이가 된다. 6대 4정도로 성남시 몫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야당이) 자꾸 곁가지의 곁가지, 지엽 말단부분을 드러내고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지만, 국민들은 본말을 전도하려는 부당한 시도, 비정상 행위에 대해 얼마든 본질을 보실 것"이라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설명드리고 국감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본질과 줄기를 뚜렷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어서 전화번호부에 기록해놓았고, 그 이후 한 번 본 것이 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국감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4600건이라는 도정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자료를 제출했다"며 "경기도가 뭔가 숨기는 것처럼 주장하기 위해 정치적 쇼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힘은 "대장동 관련 자료는 하나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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