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오르자 '치킨 배달' 신박한 아이디어 나왔다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19 19:58 의견 0

최근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 업체들이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배달료가 1만 원에 달하자 이용자들도 아이디어로 맞서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배달대행업체는 이달부터 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의 기본 배달대행료가 4400원 수준으로 1년 만에 30% 정도 올랐다. 수도권의 평균 배달수수료는 5000~6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연말 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맺은 배달료 단체 협상 합의안. 배민 제공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배달 수수료 절약 아이디어로 이른바 '배달 공구'란 대응책을 마련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요즘 아파트 배달비 결제 방법'이란 글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최근 신축 아파트나 오피스텔 1인 가구가 늘면서 오픈 카톡방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배달을 공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법은 누군가가 '오후 9시에 00치킨 드실 분'이란 글을 올리면 해당 메뉴를 주문하고 싶은 2~3가구가 참여해 원하는 메뉴를 골라 전달하고 배달비를 1/n로 해서 입금한다.

주문한 치킨이 도착하면 이들은 시간에 맞춰 나가 메뉴를 가져오면 된다.

네티즌들은 설왕설래다. "조만간 배달 수량 제한한다고 할 듯. 일정 수량 이상 되면 배달비 추가로 계속 붙이지 않을까"는 글이 있는가 하면 "식당 운영하는 입장에서 계산금액은 커지고, 배달부담액은 적어지니 좋다. 유행했으면 좋겠다"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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