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뉴스는 주말마다 '말 놀이' 코너를 마련합니다. 어려운 말이 아닌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와 문구 등을 재소환해 알뜰하게 알고자 하는 공간입니다. 어문학자같이 분석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짚어보자는 게 목적입니다.
전략과 전술 단어는 너무 흔하게 쓰는 데도 너무 많이 헷갈립니다. 평소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지" "전술을 구사해야지"를 말하면서도 두 단어의 구별을 제대로 못합니다.
본래 군대 용어였는데 경영, 일반 등 사회 전반에서 다양하게 차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사전 개념부터 정리해 봅시다.
전략(戰略)은 '전쟁을 전반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 전술보다 상위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전술(戰術)은 '전쟁 또는 전투 상황 대처를 위한 (군대 배치, 기동 등) 기술과 방법.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전망인 전략의 하위 개념'입니다.
독자분들은 "전략이 전술보다 틀이 크구나"라고 느꼈을 겁니다. 맞습니다.
전략은 어떤 목표를 정해 놓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큰 틀을 잡는 것이고, 전술은 전략을 세운 뒤 그것을 행하면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일을 대처하는 것입니다. 즉, 전략은 목적지를 정한 것이고, 전술은 목적지를 가는데 필요한 방법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달리 풀어볼게요. 전략은 '무엇을 할 것인가(What To)'이고, 전술은 '어떻게 할 것인가(How To)'입니다. 전략은 목적이고 전술은 방법인 거죠. 또한 전략은 효과의 문제이고, 전술은 효율의 문제입니다.
이제 대충 감이 잡히셨나요? 설명을 잇겠습니다.
전략은 자주 바꾸지 않습니다. 전술은 자주 바꿉니다.
일설에는 전략을 자주 바꾸는 장수는 전술이 뛰어나도 유능한 장수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전투를 이끌어가는 큰 방향, 즉 전투의 방침(책략)을 자주 바꾸면 큰 지출 및 낭비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비례해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2의 n승 만큼의 시간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략을 잘못 짜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반면 전술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즉 '전투의 기술'인 작은 개념이어서 상황에 따라 보다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략은 대개 장기적이고 범위가 광범위한데 비해, 전술은 전략보다 단기적이고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 접근해 보겠습니다.
전략은 큰 틀을 짜기에 추상성으로 인해 파악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닙니다.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생각하면 애매모호해지는 성격이 있지요. 전략에 대한 이미지 포착이 쉽지 않아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따라서 전략 수립 때 '구체적 이미지'가 눈에 들어서거나 손에 잡히면 방향 설정을 바로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실천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정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즉, 사업 시작때 대상 고객이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 높다고 봐야하겠네요. 고객의 니즈에 구체적으로 대응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쉽게 마케팅 사례로 둘의 차이를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 사장이 매출을 더 올리려고 가게 앞 거리에서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합시다. 이것은 전략입니다. 카페 사장은 이어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1+1 행사'를 하고 해당 시간엔 '할인 쿠폰'을 뿌리는 프로모션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술 영역입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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