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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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9 11:24 | 최종 수정 2021.10.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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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지만 알고 갑시다(소알갑).
어제(8일)는 24절기 중에 17번째인 한로(寒露)였습니다. 농사 짓기에 딱 맞다는 절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농업이 삶의 중심이던 농경사회에서의 기후 변화는 농사를 짓는데 매우 중요해 정확히 파악해야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태양의 이동인 태양력을 이용한 24절기가 활용됐다고 합니다. 음력이 윤달을 두어 가끔 날짜가 한 달씩 밀리는 경우가 있어 맞지 않을 때가 있지만, 절기는 계절 변화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절기를 농사 등에 활용했던 우리의 재래 역법은 순수한 음력이 아니라 이른바 태음태양력입니다. 많은 분이 절기를 음력을 기준으로 날짜를 센다고 알지만 절기의 기준은 음력도 양력도 아닙니다. 달이 아닌 태양의 움직임으로 24절기를 쪼개 오히려 양력과 가깝습니다.
옛날에는 달의 이동을 기준으로 한 음력을 사용해 날짜를 세고 명절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태양에 의한 기온 변화가 중요해져 태양의 움직임 예측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구가 태양을 도는 기간을 24개로 나누어 절기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지구가 태양을 15도씩 이동할 때마다 온도와 계절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의 유래도 흥미롭네요. '철'이란 단어입니다.
'철이 났네' '철이 들었네'는 '절기를 아는 것'을 뜻합니다. 옛날 농가에서는 절기를 아는 것을 '철을 안다'고 했답니다. 이는 어린 소년이 성인이 되고 성숙한 농군이 됐다는 의미로 지속 사용되면서 사용폭을 넓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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