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대장동 개발이익 1조8000억…공공환수는 10% 뿐”
강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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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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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익 1조 8211억 원 중 성남시가 환수한 금액은 10%인 1830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가 가져갔다고 19일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의 대장동 택지매각액과 주택 분양 매출 등을 분석하고, 택지 조성 및 아파트 분양 원가를 추정해 개발 이익을 산정한 결과 전체 이익의 90%인 1조 6000여억 원이 화천대유 등이 민간업자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이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려 했고 그걸 못하게 막았기 때문에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것”이라고 했지만 경실련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대장동 택지 매각으로 생긴 이득은 7243억원이다. 택지 매각액이 2조2243억 원(3.3㎡당 1553만원)인데, 여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발표한 개발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제외한 액수다.
공동주택지 13개 블록(4340세대)의 분양 수익은 1조 968억 원으로 산정됐다. 주택 1채 당 분양 매출 약 9억 1000만 원에서 호당 원가 6억 6000만 원을 빼면 1채 당 수익이 약 2억 5000만원이라는 것이다.
주택지 5개 블록을 분양한 화천대유의 분양 수익은 4531억원으로 추정됐다.
경실련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7명이 받은 택지 매각 배당금 4040억원까지 합하면 챙긴 이익이 8500억원”이라며 “김만배 일가는 출자금 대비 3800배의 수익을, 천화동인 4∼7호 4명도 2054억원을 챙겨 1100배의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경실련은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조차 최근에야 이루어지는 등 눈치 보기식 수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특검 도입으로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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